드라마 '하늘이시여'로 연기 데뷔한 이태곤이 대본을 받을때마다 깜짝깜짝 놀랬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27일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이태곤은 "연기가 뭔지 전혀 모르는 시절 '하늘이시여' 주인공 구왕모를 맡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태곤은 "대본이 나올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는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나는 남자는 눈물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그래서 나는 극중 남자가 우는 것도 이해가 안됐고, 미니스커트를 입고 닭살행각을 벌이는 구왕모 모습에 정말 놀랬다. 그 신을 찍으면서 내가 군 조교로 있을때 알았던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부터 걱정이 됐다. 당시 나는 구왕모가 아니라 이태곤으로 연기를 했던 것 같다. 프로답지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태곤은 "그래서 구왕모가 눈물을 흘리는 신에서 8시간이나 찍었는데 눈물이 안나더라. 결국 감독님이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시고 영화 '이프 온리'를 보라고 하셨다. 그 영화를 10번쯤 봤는데 처음에는 남자가 왜 눈물을 흘리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됐다. 하지만 4~5번째부터는 그 남자의 마음이 이해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후 박해미 선배님과 대사를 맞춰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본 촬영 들어가기 전에 눈물이 그냥 흘렀다. 너무 신기했다. 그때 연기의 맛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외에도 이태곤은 '겨울새' 이후 슬럼프에 빠졌던 이야기와 다시 '보석비빔밥'으로 재기한 일화를 들려줬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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