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두 질주' KT, 그 비결은 무엇?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0.28 07: 37

또 다시 '전창진 매직'이 발동하나.
부산 KT가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고 있다. KT는 지난 27일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82-72로 승리, 시즌 최다 4연승으로 5승1패를 마크하며 당당히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지난 시즌과 비교할 때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었던 KT는 조성민의 대표팀 차출과 김도수의 부상 공백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 비결은 대체 무엇일까.
▲ 수비와 확률
KT는 공격에서 큰 강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평균 76.2득점으로 리그 7위에 그치고 있다. 3점슛도 4.3개로 최하위이며 3점슛 성공률도 25.5%로 밑바닥이다.
 
하지만 리그에서 가장 높은 60.3%라는 2점슛 성공률을 앞세운 확률 농구로 승부하고 있다. 턴오버도 10.8개로 가장 적다. 경제적인 농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수비라는 힘이 있다. KT는 7.7스틸(1위) 3.5블록슛(2위)에서 나타나듯 수비에서 위력을 보이고 있다. 평균 71.0실점은 두번째로 적은 점수.
 
전창진 감독은 "수비에 의해 쉬운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며 만족해 했다. 강력한 압박과 밀착 수비가 곧 KT 공격의 출발점이다. 수비 성공 이후 이어지는 공격은 확률이 높기 마련이다.
▲ 조직의 농구
KT는 어느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조직적인 농구를 추구하고 있다. LG전에서도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대단히 고른 득점 분포도를 보였다.
 
제스퍼 존슨(15.2점) 박상오(15.2점) 표명일(12.8점) 조성민(11.5점) 찰스 로드(10.0점) 등 무려 5명의 선수가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고, 조동현도 9.7점으로 두 자릿수에 육박한다.  
리그를 좌지우지하는 슈퍼스타는 없지만 십시일반의 힘으로 뭉치는 조직력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확실한 정통 센터도 없고 해결사도 없지만, 모든 선수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조직력이 바로 KT의 최대 강점이다.
 
물론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조직력은 빛난다. 강력한 협력수비와 로테이션이 KT의 장기다.
▲ 강한 자신감
KT 선수들은 악착 같이 뛴다. 여름에 혹독한 훈련을 소화하며 체력과 더불어 자신감을 길렀다. 주장을 맡고 있는 조동현은 "전지훈련 동안 훈련을 워낙 많이 해서 체력적으로는 문제없다"고 자신한다.
 
강력한 기량발전상 후보로 떠오른 박상오도 "우리 팀이 운동을 많이 했으니 더 열심히 하자고 한다. 감독님도 그걸 알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힘들 때 더 강한 팀이 된다"고 말한다. 혹독하리만큼 훈련을 소화한 것이 시즌 중 자신감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KT는 지금 정상 전력이 아니다. 벌떼 포워드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조성민과 김도수가 대표팀과 부상에서 돌아오면 KT는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KT가 강한 자신감으로 믿는 구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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