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역사상 단 4명 밖에 없던 20골 이상 득점왕을 예약한 유병수(22, 인천)가 이번에는 K리그의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27일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7라운드 경남과 경기서 2-0으로 앞서다가 후반 막판 2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의 득점 선두 유병수는 2골을 넣어 올 시즌 25경기서 22골로 경기당 0.88골을 마크, 한 경기 평균골서 역대 득점왕들을 능가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나머지 3경기서 무득점에 그치더라도 0.79골이 돼 역대 득점왕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던 마차도(2005년 울산, 0.76골)와 신태용(1996년 천안, 0.75골)을 넘어서게 된다.
경기 전 허정무 감독은 유병수에 대해 "한 골을 넣으면 그게 시작이 될 것이다"면서 유병수의 두 골을 예고했다. 이날 득점으로 28년 K리그 역사상 단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경기당 1득점에 도전하게 됐다.
유병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역대 경기당 최다득점 기록이라는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계속 넣다보면 28골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경기당 1득점과 더불어 역대 최다골인 김도훈(2003년 40게임 28골로 0.7골, 성남)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득점으로 22골을 기록한 유병수는 역대 정규리그 20골 이상 득점왕 중 조긍연(1989년 20골, 포항제철) 윤상철(1994년 21골, LG) 이동국(2009년 20골, 전북)을 넘어서 김도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게 됐다.
유병수의 이러한 행보는 가히 놀랍지 않을 수가 없다. 데뷔 2년차에도 불구하고 흔하디 흔한 소포모어 징크스도 없이 22골을 기록, 2위 에닝요(13골, 경기당 0.62골)와 격차를 압도적으로 벌려 놓았다.
이제 남은 것은 김도훈의 28골 기록에 도전하는 것이다. 세 경기가 남은 현재 분명 6골을 더 넣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 힘든 일이다. 즉 경기당 2골씩을 넣어야 한다는 소리. 그러나 최근 득점력이면 기대해 볼 만하다. 유병수는 최근 7경기서 10골을 폭발시켰다. 대부분 1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2득점 이상의 몰아치기 골이다.
이러한 모습을 봤을 때 유병수의 새로운 역사 도전을 기대해 볼 만하다. 또 소속팀 인천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개인적인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도 유병수에게는 호재이고, 유병수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집중하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이 넘쳤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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