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고 싶지 않다".
박지성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올버햄튼과 2010~2011시즌 칼링컵 16강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19분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이날 득점으로 지난달 열린 스컨소프와 칼링컵 경기 이후 한 달 여 만에 골을 성공시키며 올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후반 45분 터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극적인 3-2 승리를 거뒀다.
최근 현지 언론으로부터 '트레이드 카드', '방출 대상'으로 분류되며 혹평에 시달린 박지성은 4-5-1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득점 없이 맞선 후반 9분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찬스를 놓쳤다. 그러나후반 25분 두 번째 찾아온 찬스에서 결정력 높은 왼발이 불을 뿜었다. 박지성은 페널티 지역 정면으로 흘러 나온 볼을 상대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왼발 슛, 골 네트 오른쪽 상단에 꽂아 넣었다.
박지성에게'가뭄에 단비'와 같은 골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믿음에도 보답할 수 있는 상황. 특히 박지성은 최근 거론되고 있는 이적설에 대해 잔류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토튼햄의 개러스 베일과 트레이드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게 퍼지는 상황서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는 말을 거듭했다.
그는 28일 트라이벌풋볼에 게재된 인터뷰서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시즌이 끝난 후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 잔류 의사를 밝혔다.
또 박지성은 "울버햄튼을 상대로 이긴 것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결과다"라며 "최근 내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골을 넣으며 달라진 모습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박지성의 활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도 고무적. 오는 31일 토튼햄과 경기를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8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한다. 안토니오 발렌시아, 라이언 긱스의 부상으로 측면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박지성의 좋은 감각을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