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성남, 라돈치치만 믿는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0.28 09: 12

성남 일화는 지난 27일 저녁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쏘나타 K리그 2010 27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승점 46(13승7무5패)으로 이날 승리해 4위가 된 전북 현대(승점 45), 비겨 5위로 내려앉은 경남 FC(승점 44)의 추격을 따돌리고 3위 자리를 지켰다.
성남 승리의 일등공신은 라돈치치였다. 20일 홈에서 열린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1-0 승리에 일조했지만 경기 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펑펑 운 라돈치치였기 때문에 활약은 더 고무적이다. 당시 경기서 옐로카드를 받아 ACL 결승전에 나설 수 없게 되어 가슴이 아팠기 때문.

그러나 라돈치치는 기죽지 않았다. 라돈치치는 이날 전남을 맞아 머리와 왼발로 올 시즌 14, 15호골을 터트리는 등 제대로 한풀이를 하며 3-0 완승을 견인했다.
타겟형 스트라이커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라돈치치는 성남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 신태용 감독도 그에 대해 꾸지람을 하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라돈치치의 활약에 따라 성남은 3위를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정규리그 잔여 3경기를 잘 치른다면 3위를 굳혀 홈에서 6위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물론 2위 FC서울(승점53)을 추월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남겨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준우승에 그쳤던 진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를 잡은 셈이다.
결국 성남으로서는 올 시즌 좋은 마무리를 위해 라돈치치의 활약은 절대적이다. 한국인으로 귀화를 원하는 그도 지난해 겪었던 아픔을 되갚기 위해서는 올 시즌 마무리도 잘해야 하는 상황. 과연 라돈치치가 마지막까지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