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수확 '방가?방가', 90만 돌파의 의미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10.28 09: 14

저예산에 톱스타도 없지만, 영화 ‘방가?방가!’는 제 힘으로 90만 관객 돌파를 이뤘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9월 30일 ‘방가?방가!’는 27일 1여명의 관객을 추가로 동원하면서 누적관객수 90만 1560명이 됐다.
개봉 첫 주 ‘시라노;연애조작단’에 밀려 박스오피스 1위에는 실패했지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개봉 2주차에 50만 관객을 동원했다. ‘방가?방가!’ 개봉 이후에 ‘심야의 FM’, ‘검우강호’ ‘된장’ ‘레터스 투 줄리엣’ ‘파라노말 액티비티 2’ ‘월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 ‘적인걸:측천무후의 비밀’ 등 한국영화와 해외 대작들이 가리지 않고 개봉했지만,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했다는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이처럼 ‘방가?방가!’의 흥행 열기가 식지 않는 이유는 오랜만에 정통 코미디 등장과 따뜻한 이야기가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방가?방가!’는 그냥 웃기기만 영화가 아닌 한국 사회의 현실인 청년실업, 외국인 노동자 문제 등을 영화 속에 잘 녹여내 호평을 이끌어 냈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 역시 큰 몫을 했다. 데뷔 12년만에 주연을 맡은 김인권을 비롯, 악역전문 김정태, 신예 신현빈 등 배우들을 각자의 몫을 소화해냈고,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샘을 책임졌다.
특히 ‘방가?방가!’는 막대한 제작비나 톱스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90만 돌파에 성공했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 진정성을 갖춘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코믹 요소, 배우들의 보증된 연기력으로 조금씩 입소문을 탔고, 흥행을 이끌고 온 것이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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