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리뷰] 더욱 강해진 SK텔레콤, 4연승 질주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0.28 09: 59

늦은 발동으로 '슬로 스타터'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는 SK텔레콤이 프로리그 개막 초기부터 일찌감치 발동을 걸었다. 리그 초반 4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로 나섰다.
SK텔레콤은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 시즌 1라운드 2주차에서 지난 23일 하이트에 4-1, 26일 웅진에 4-3으로 모두 승리하며 개막전 이후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하이트를 꺾고 승리한 3연승을 달린 SK텔레콤은 똑같이 3연승을 기록 중이던 웅진을 만나 접전을 펼쳤다. 지난 시즌까지 웅진 소속으로 활동하다 이번 시즌 SK텔레콤으로 이적한 한상봉이 패했지만 SK텔레콤은 김택용과 도재욱 프로토스 쌍포가 3승을 합작하면서 승리했다. 김택용은 에이스 결정전까지 승리하면서 이번 시즌 5전 전승을 기록,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 180도 바뀐 SK텔레콤의 스타일 변신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프로리그 개막 이전에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KT 롤스터에 뒤지지 않을 것"이며 "슬로 스타터라는 오명도 떨쳐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실제로 SK텔레콤은 개막전에서 KT를 4-3으로 제압하면서 1차 약속을 지켰고 1라운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3승으로 같은 자리에 놓여 있던 웅진까지 꺾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중심에는 변화한 김택용이 자리하고 있다. 08-09 시즌 53승으로 다승 3위에 랭크됐지만 09-10 시즌에는 몸을 사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김택용은 비 시즌 동안 특별 훈련을 통해 '완전체'로 변신을 꾀했다. 그 결과 김택용은 맵과 종족을 가리지 않고 승수를 쌓으면서 이제동, 이영호 등을 제치고 다승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이적생 한상봉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고 저그 선수들도 한상봉으로부터 자극을 받은 듯 뒤를 받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프로토스가 플레이할 만한 맵이 다수 선정되면서 도재욱까지 상승 기류를 타고 있어 SK텔레콤의 기세를 당분간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공군 에이스, 최하위 탈출? 
공군의 활약도 2주차의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 24일 MBC게임와 경기에서 공군은 신병들의 승리를 앞세워 4-0 완승을 거뒀다. 상병 박영민이 스타트를 끊은 공군은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성은이 이재호를 제압했고 손석희와 김경모가 분위기를 살리면서 시즌 첫 승리를 퍼펙트 승으로 장식했다.
26일에 열린 KT와 경기도 치열했다. 민찬기가 경기가 시작한다는 사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에서 빠져 나가는 실수를 범하면서 몰수패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김경모와 손석희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승리하면서 지난 시즌 우승팀 KT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비록 2-4로 패했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어느 팀도 공군을 쉽게 생각할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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