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진(가명, 27세)씨는 입이 심하게 돌출되어 있어 웃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퉁명스럽거나 화난 것처럼 보인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게다가 양쪽 입 꼬리가 아래로 처져 있어 처음 사람을 대면할 때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보통 옆에서 봤을 때 코끝이나 턱 끝에 비해 입이 더 튀어나온 경우를 ‘돌출입’이라고 부른다. 평상시에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가벼운 정도의 돌출입도 옆얼굴을 찍은 사진을 보면 튀어나온 입이 유난히 부각되어 있어 놀라는 경우도 있다. 윗잇몸이 튀어나온 경우라면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아 잠을 잘 때 입을 벌리고 자게 되는 등 일상생활이 불편하기 마련이다. 또 의식적으로 입을 다무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는 사람들은 팔자주름이 생기게 돼 나이가 들어 보일 수도 있다.
위아래 치아가 돌출되어 보이는 경우 기능상 효용이 적은 작은 어금니를 발치하고 그 공간을 이용하여 앞니의 전후방적 위치나 치축경사를 조절하는 교정치료 만으로도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부정교합 정도가 심한 돌출입 환자의 경우에는 교정치료 단독으로 돌출입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고, 치료기간도 길다는 제약이 있어 교정치료에 더하여 상하악 분절골절단 양악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또 입이 돌출되었지만, 부정교합 양상이 없고 교합이 양호하면 안모 개선의 목적으로 단시간에 턱교정수술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턱교정수술이란?
악교정 수술(Orthognathic Surgery)은 턱의 형태이상을 수술로 교정하는 치의학의 한 분야이다. 하지만 턱의 형태이상을 바로잡기 위해 수술만으로 턱의 위치와 모양을 수정하면 치아의 맞물리는 상태(교합)가 맞지 않는다. 때문에 수술을 하기 전에 나중에 수술로 생기는 뼈의 이동을 예상하여 위턱, 아래턱 각각의 턱에 치아를 이동시키는 수술 전 교정치료를 약 0.5~1년 시행하고 수술을 한다. 그러면 수술 직후에 턱의 위치 이상은 교정되고 교합도 거의 맞는 상태가 된다. 이후 더욱 세밀하게 상하 치아가 맞도록 수술 후 교정치료를 시행하면 치료가 끝난다.
우리나라에서 보편적으로 치열 교정 치료방법이 쓰이기 전에는 수술하기 전에 교정치료를 하지 못하고 턱교정 수술을 하던 시기도 있었다. 이런 경우 상하의 치아가 맞지 않아 수술 후 음식물을 씹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한다.

서울턱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정무혁 원장(사진)은 “턱수술 병원을 선택할 때는 특히 상악 분절골 절단술의 경우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므로 경험 많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시술이 중요하다”며, “생체의 머리 부위와 성장 단계 등을 연구하는 두부계측과 3D CT를 촬영 등으로 인체 계측분석 방식까지 고려해 수술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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