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라고 했는데 꼭 가겠다네".
정회열 삼성 라이온즈 배터리 코치는 '안방마님' 진갑용(36)의 마무리 훈련 합류에 대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진갑용은 올 시즌 100경기를 소화하며 삼성 안방을 지켰다. 지난 27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정 코치는 "지난해 수술을 받은 뒤 공백기간이 길어 마무리 캠프에 데려 갔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번에는 쉬라고 했는데 꼭 가겠다고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정 코치는 "갑용이가 전성기보다 팔꿈치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관록을 통해 극복했다. 그리고 부상 때문에 훈련량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진갑용이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4연패한 뒤 적잖은 자극을 받았다는게 정 코치의 생각. 그는 "진갑용이 한국시리즈를 통해 상당히 자극받은건 사실"이라며 "4연패를 당했지만 내년에 명예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선수 생활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은 진갑용의 계보를 이을 포수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 코치 역시 "당연하다. 그만한 포수를 찾기 쉽겠냐"고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현재윤, 채상병, 이정식 등 백업 포수가 어느 정도 되지만 진갑용의 수준은 아니다. 진갑용의 부담을 덜어주고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며 "올해처럼 잘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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