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일본 타자들에 비해 떨어지지만 힘은 일본을 능가할 정도".
현역 최고 포수 박경완(38. SK 와이번스)이 힘 좋은 대만 타선과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사회인 야구선수들로 구축된 일본 대표팀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박경완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합동훈련 3일 째 되는 훈련을 앞두고 "가장 나이 많은 선수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 게다가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수확해 한국야구가 아시아 최고임을 입증하겠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뒤이어 그는 "중요한 것은 팀워크"라며 "시즌이 끝난 지 시일이 지났음에도 의외로 선수들이 잘 움직이고 마음도 잘 맞는 것 같다"라는 말로 동료들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멤버인 동시에 지난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준우승을 함께 한 박경완은 "내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을 때 안 좋은 성적이 없던 좋은 징크스를 다시 한 번 재현하겠다"라고 밝히기도.
"수비 쪽으로 중점을 두고 있다. 투수진이 예전 대표팀에 비해 대체적으로 어린 감이 있지만 다들 시즌 때 상대해보고 공을 받아 본 투수들이다. 그만큼 호흡을 맞추기는 수월할 것 같다".
금메달 사냥의 가장 큰 난적으로 예상되는 대만과 일본에 대해 박경완은 "솔직히 일본은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오히려 부담이 된다. 경기를 지켜보지 못했고 아직 자료를 받지 못했기에 차츰차츰 알아가고자 한다"라며 개막 전까지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역시 베테랑 포수가 경계하는 팀은 대만이었다. 오는 11월 4~5일 대만 타이중에서 슝디 엘리펀츠와의 한국-대만 챔피언십시리즈에도 나설 예정인 박경완인만큼 부득이하게 두 집 살림을 해야하는 가운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대만은 일본과 달리 붙어봤던 선수들이 많지만 그래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대만 타자들의 힘이 굉장히 좋다. 테크닉 면에서는 일본에 뒤지지만 당겨치는 힘은 대만이 오히려 앞선다. 대만과 경기할 때는 장타를 피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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