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에게는 좋은 기회이지만 나에게는 큰 고민이다".
경남 FC의 김귀화 감독대행이 큰 고민에 빠졌다. 주축 선수인 윤빛가람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돼 미드필드의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귀화 감독대행이 답답한 까닭은 윤빛가람이 전력에서 이탈하는 기간이 1년 농사의 가장 중요한 시기와 겹친다는 데 있다. 윤빛가람은 28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재소집부터 경남의 전력에서 제외됐다.

김귀화 감독대행은 윤빛가람의 성장과 아시안게임의 성과라는 큰 목표를 위해 희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못내 아쉬운 듯했다. 이미 김주영이 차출된 상황에서 공수에 큰 공백이 걱정인 분위기였다.
김귀화 감독대행은 28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솔직히 어제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윤빛가람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을 통보받았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면서 "윤빛가람에게 좋은 기회이지만 나에게는 큰 고민이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남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사실상 결정지었다는 것. 오는 31일 대전과 홈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다.
더군다나 성남 FC의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로 플레이오프 일정(11월 20~12월 5일)이 연기된 것도 안심할 수 있는 요소다. 만약 홍명보호가 우승을 차지한다고 해도 플레이오프부터는 소속팀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김귀화 감독대행은 "이왕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이상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 우리 팀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키우고 있는 윤빛가람과 김주영이 군 면제를 받으면 가장 큰 선물이다. 우리 팀도 이를 악물고 플레이오프까지 살아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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