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SK를 꺾고 쾌조의 5연승을 질주했다.
전자랜드는 28일 저녁 인천 삼산월드컵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SK와 홈경기에서 85-8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5승 1패로 부산 KT와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반면 SK는 2연승 마감과 함께 4위로 밀려나는 아픔을 겪었다.

이날 전자랜드가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은 득점 루트의 다각화에 있었다. 문태종(15점)을 중심으로 허버트 힐(19점)과 정영삼(13점), 서장훈(13점) 등이 고른 득점을 기록하면서 테런스 레더(25점)에 의존하는 SK를 물리친 것. SK도 후반 들어 주희정(12점 4어시스트)과 김민수(11점)가 살아나면서 추격전을 펼쳤지만 뒷심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개막전 패배 이후 매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자랜드가 주도권을 잡은 것은 2쿼터부터였다. 1쿼터에서 16-16으로 팽팽한 맞대결을 벌였던 전자랜드는 2쿼터 시작과 함께 서장훈과 박성진의 연속 3점 슛이 폭발하면서 전반을 40-28로 마쳤다. SK도 변기훈이 외곽 공격으로 응수했지만 골밑이 봉쇄되면서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후반 들어서는 SK의 반격이 거셌다. 마퀸 챈들러가 내외곽에서 살아났을 뿐만 아니라 변기훈과 주희정의 3점 슛이 봇물처럼 터진 덕이었다. SK는 손준영까지 외곽 공격에 가담하면서 3쿼터 한 때 59-61까지 점수를 좁히는 저력을 발휘했다. 기세가 오른 SK는 4쿼터 3분 16초경 레더의 골밑 득점으로 69-68로 승부를 뒤집기도 했다.
그러나 레더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SK에 제동이 걸렸다. 전자랜드는 레더가 수비에 나서지 못하는 약점을 노리면서 74-69로 도망갔다. SK는 레더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챈들러의 분전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챈들러 역시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이 문제였다. 김민수가 마지막까지 분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자랜드도 문태종과 힐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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