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떨리더라고요".
대역전승으로 코드S가 주어지는 8강 진출에 성공한 이윤열(26)의 얼굴에는 떨림이 사라지지 않았다.
이윤열은 28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16강 최연소 선수 이동녕과 경기에서 서전 패배후 2, 3세트를 연거푸 따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GSL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일단은 너무 떨림이 없을 줄 알았는데 굉장히 떨렸다. 역전승으로 8강에 올라가니 더욱 기쁘다"면서 "이동녕 선수를 경기전 봤을 때는 여리고 순수하게 봤는데 그렇게 날카로운 공격으로 올 줄 몰랐다. 드론까지 안 왔다면 막을 수 도 있었을 텐데 일꾼까지 같이 오는 것을 보고 이동녕 선수를 다시 보게 됐다"며 상대 선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6 산란못 저글링에 일꾼을 동반한 파격적인 강공에 1세트를 내주며 기선을 제압당한 이윤열은 2, 3세트서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으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2세트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됐고, 3세트는 심리적인 뿐만 아니라 빌드까지 꼬였다. 일꾼이 일찍 정찰 오면서 많이 흔들렸다.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하마터면 준비한 것을 전혀 못할 뻔 했다. 위기의 순간 눈을 감고 이미지 트레이닝 했던 게 도움이 됐다".
마지막으로 이윤열은 "연습을 도와준 oGS 팀원들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오늘 팀 동료인 김성철 선수가 탈락했는데 아쉽다. 다음 시즌에는 더욱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8강 진출을 도와준 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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