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잊혀졌던 천재' 윤빛가람, 와신상담하고 金 사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0.29 09: 56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8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기성용(21. 셀틱)을 제외하고 대체선수로 윤빛가람(20. 경남)을 발탁했다.
기성용 대신 아시안게임에 나서게 된 윤빛가람은 올 시즌 K리그 경남 FC에 입단해 리그와 컵대회 포함 시즌 29경기에서 9골, 7도움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남아공월드컵 이후에는 성인대표팀에도 뽑혀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멋진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급히 연락을 받고 이날 파주에 합류한 윤빛가람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들어오고 싶었는데 기분이 좋다. 부담감이 없지 않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07년 한국에서 열린 17세 이하 월드컵의 핵심멤버였던 윤빛가람은 당시 대표팀의 부진으로 잊혀진 천재가 되고 말았다. 중앙대에 진학한 후에도 기대만큼의 발전이 없었던 탓에 존재감이 사라지고 말았던 것.
결국 윤빛가람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될 수 없었고 그저 그런 선수로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남에서 프로로 데뷔한 후 조광래 감독의 철저한 조련으로 인해 다시 가치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
조광래 감독 밑에서 철저한 교육을 받은 윤빛가람은 대표팀에 승선한 뒤 데뷔전서 골을 터트리는등 큰 기대를 갖게 했다. 물론 아직도 준비할 것이 많고 배울 것도 산더미 같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인정 받았다.
윤빛가람은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과 함께 반성의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잊혀진 천재로 남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더욱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된 것.
그는 대표팀 합류한 후 "분명히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면서 "그러나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다시 축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자극이 됐음을 강조했다.
20세 이하 대표팀서 함께 하지 못했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의 전술에 대해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윤빛가람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이 빠진 상황서 그것이 바로 자신에게 돌아온 기회를 살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
우승을 통한 병역혜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표팀이 안정된 활약을 펼치는 것이 윤빛가람에게는 더욱 필요한 것이기 때문. 특히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한국 대표팀에 윤빛가람의 분전은 꼭 필요하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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