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연이어 개봉을 하게 된 작품 속 주인공들의 남다른 고민이 있다. 자신이 참여한 작품이 몇 주 차이를 두고 개봉할 경우, 모두 흥행이 잘 되어야 하는데 한 작품이 박스오피스 1위를 하면 다른 한 작품은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0월 14일 개봉해 첫 날부터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었던 웰메이드 스릴러 ‘심야의 FM’의 마동석과 정만식이 있다. 마동석은 극중에서 수애 옆을 떠나지 않는 착한 스토커로, 정만식은 극중에서 수애와 사사건건 대립하는 오 피디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10월 28일 개봉한 영화 ‘부당거래’로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마동석은 극중에서 황정민의 절친한 후배이자 어려운 일을 함께 도맡아 하는 의리있는 경찰로 출연한다. 정만식은 극중에서 양아치 검사 류승범의 공수사관으로 출연해 관객들의 웃음을 빵빵 터트린다.

마동석은 “영화 ‘심야의 FM’도 ‘부당거래’도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고, 정만식도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부당거래’가 너무 좋은 분위기라서 좋지만 ‘심야의 FM’도 흥행이 잘 되고 더 계속 잘 나가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도 마음이 많이 쓰인다”고 전했다.

영화 ‘부당거래’는 개봉 전 40%가 넘는 높은 예매율을 보이더니 역시나 개봉 첫 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하루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 ‘심야의 FM’은 2위로 밀려났으며 2만 명이 조금 넘는 수치로 ‘부당거래’와 4배 이상의 차이로 벌어졌다. ‘심야의 FM’의 흥행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하반기 들어 자신의 영화가 연이어 개봉해 남모를 고민에 빠진 배우들이 여럿 된다. 영화 ‘부당거래’에서 양아치 검사 역할을 맡은 류승범은 11월 18일 영화 ‘페스티벌’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섹시코미디 ‘페스티벌’의 엄지원은 이 작품의 개봉에 앞서 11월 4일 임창정과 호흡을 맞춘 영화 ‘불량남녀’의 흥행부터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자신이 출연한 작품이 연이어 개봉을 하면서 어느 한쪽이 잘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하는 바람과 고민을 안고 있는 배우들이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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