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라인’에서 ‘베이글녀’까지, 실제로 미의 기준은 시시각각 변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는 쌍꺼풀이 짙은 미인들이 주목받다가 이제는 외쌍꺼풀 미인에 환호하니 사실 여성들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헷갈린다.
그러나 아무리 세세한 미의 기준이 변해도 진리처럼 변하지 않는 미의 기준도 있다. 특히 몸매를 들여다보면 오래시간 동안 변하지 않는 원칙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모래시계 몸매, 항상 사랑받았다”
50년대는 물론 현재까지도 미인의 아이콘으로 추앙받는 마릴린 먼로는 금발과 특유의 미소, 입술 위의 점 말고도 멋진 몸매로 많은 남성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그녀가 영화나 사진을 통해 가끔 파격적으로 드러내는 육감적인 몸매는 인기의 비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릴린 먼로는 전통적으로 남성이 선호하는 ‘모래시계’ 몸매의 전형이다. ‘모래시계 몸매’ 는 풍만한 가슴으로부터 이어지는 잘록한 허리, 힙은 다시 커지는 굴곡 있는 몸매를 지칭한다. 흔히 ‘S라인’이나 완벽한 몸매 사이즈로 여겨지는 ‘34-24-36’도 결국 같은 맥락의 말이다.
최근 연구조사 결과에서도 모래시계 몸매의 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류학자 바나비 딕슨이 남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 0.7이 황금 몸매비율이었던 것이다.
세계적으로 마른 몸매가 주목을 받으면서 여성들은 무리한 다이어트로 급격한 감량을 시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일부 패션모델들의 얘기일 뿐, 실제로 다양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적당히 살이 있는 글래머러스한 연예인과 일반인이 매력적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마른 몸매는 다이어트로 만들어낼 수 있지만 모래시계 몸매를 만드는 것은 조금 까다롭다. 대학생 박설희 양도 S라인 몸매로 거듭나고 싶은 마음에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오히려 깡마른 일자 몸매에 가슴크기까지 줄어들었다. 얼굴 살까지 빠진 탓에 주변에서 “늙어 보인다”, “볼품없는 몸매”라는 평가를 들어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털어놓는다.
▲모래시계 몸매, 운동으로 만든다
그렇다면 모래시계 몸매를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운동을 통해 꾸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모래시계 몸매의 비밀은 몸에 적당한 근육이 있고 군살은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의 체형을 고려해 간단한 맨손운동이나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에 선천적으로 가슴이 너무 작은 경우에는 운동을 꾸준히 해도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특히 체지방까지 감량해야 하는 경우 지방조직으로 이루어진 가슴의 크기가 작아질 수 있어 콤플렉스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 김명철 원장(사진, BK동양성형외과)은 “최근 여성들은 작은 가슴이나 체형의 문제로 인해 얼굴 콤플렉스 못지않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특히 볼륨 있는 가슴은 몸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가슴확대 성형을 고민하는 여성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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