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해온 배철수가 MBC 라디오 골든마우스상을 받았다.
지난 80년대 '송골매'라는 그룹으로 가수활동을 했던 배철수는 지난 1990년 3월 '배철수의 음악캠프'로 DJ를 시작, 지난 3월 19일 20주년을 맞았다.

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골든마우스 시상식에서 서경주 라디오 본부장은 "20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한 프로를 진행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고 배철수의 공로를 치하했다.
배철수는 "2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방송한 내 자신에게 감사한다. 락커였지만 묘하게 인생이 꼬이면서 월급쟁이 같은 생활을 20년동안 했다. 남은 여생 자유롭게 살고 싶다"며 "내가 고집이 세고 독선적인데 참아준 피디들, 작가들에게 감사드린다. 고맙습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유라 역시 배철수와 함께 골든마우스상을 수상했다. 최유라는 1989년 '정재환,최유라의 깊은 밤 짧은 얘기'로 라디오 방송을 시작해 1991년 '서세원,최유라의 100분쇼', 1994년 '이종환,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시대'를 거쳐 지난 2006년부터 가수 조영남과 함께 '지금은 라디오시대'를 진행하고 있다.
최유라는 "감사합니다 매일보는 얼굴인데 이 자리에서 보니 감격스럽고, 감정을 누를 수가 없다. 내 주변에 항상 나를 지켜주는 사람들이 20년 내 재산인 것 같다. 더 방송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하며 울먹거렸다.
김기덕 골든마우스 회장은 "두분 다 자신에 대한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다. 20년 동안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자기관리가 없으면 힘든 일이다. 앞으로도 20년 이상 DJ를 하셔서 방송의 이정표를 세우길 기대한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MBC 라디오 '골든 마우스(Golden Mouth)상'은 MBC 라디오에 공헌도가 큰 방송경력 20년 이상의 진행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MBC 라디오는 지속적으로 MBC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프로그램에 공헌도가 큰 MC 및 DJ를 선정하여 10년 이상 진행한 MC 및 DJ에게는 '브론즈 마우스(Bronze Mouth)상'을, 20년 이상 진행한 MC 및 DJ에게는 '골든 마우스(Golden Mouth)상'을 수여하고 있다.
MBC 라디오는 수상자를 기념하기 위하여, 수상자의 입모양을 본뜬 조형물을 만들어 방송센터 7층 라디오 스튜디오 입구에 전시하고 있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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