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팀에 맞추면서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팀 성적도 좋아지는 것 같다".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쏘나타 K리그 2010 28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일전을 펼칠 FC 서울의 선수단이 29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선수 대표로는 최근 폭발적인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공격수 정조국이 자리했다. 그는 경기를 앞둔 상황에 대해 "부산전에 좋은 추억들이 많다"면서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의 승리가 우선이다. 8년 동안 서울에 있으면서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은것은 너무 축복이다. 그에 걸맞게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수원과 정규리그 1위를 놓고 맹렬한 대결을 펼치던 상황서 부산과 만났던 서울은 패배를 당하며 미끄러지고 말았다. 당시 서울 소속이었던 정조국은 이번만큼은 다른 결과를 얻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정조국은 "2008년과 비슷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팀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면서 "올해 우승못하면 보따리를 싸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좋은 기회는 더이상 오지 않을 것 같다. 올해는 홈에서 하는 경기이고 15연승을 하고 있는 만큼 사랑하는 팬들과 승리를 함께 하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득남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내며 '분유캄프'라는 별명을 얻은 정조국은 "내가 존경하는 선수의 이름을 빗대어 얻은 별명이 너무 좋다"면서 "아버지가 되면서 책임감도 생기고 활력소가 된다. 우리팀 경기력이 좋을 때 나에게도 좋은 결과가생겼다.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마무리가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아들과 서울의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정조국은 프로 8년차 선수로서 드디어 팀 플레이라는 것에 눈을 떴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는 "처음에는 팀 전술을 내게 맞추려고 했고 이후에는 감독님께 맞추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팀에 맞추는 것이다. 팀 플레이를 말로만 하다가 생각이 바뀌면서 좋은 성적이 나는 것 같다. 만약 우승을 한다면 서울의 팀원이라는 것이 너무 자랑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9골을 기록하고 있는 정조국은 "두 자릿수 득점을 많이 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개인적으로 꼭 이루고 싶다"면서 "그러나 팀에 해가 된다면 개인 기록은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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