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미친존재감' 마동석, '부당거래'-'심야의 FM' 쌍끌이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10.29 15: 44

배우 마동석의 존재감이 폭발하고 있다. 마동석은 현재 박스오피스 1, 2위를 다투고 있는 영화 ‘부당거래’와 ‘심야의 FM’을 통해 충무로의 쌍끌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
이종격투기 트레이너 생활을 하다가 34살의 늦은 나이 영화 ‘천군’으로 연기자의 길에 접어든 마동석은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인사동 스캔들’ ‘비스티보이즈’ 드라마 ‘태양을 삼려라’ ‘타짜’ 등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리고,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았다.
단역에서 비중있는 조연까지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던 마동석은 2010년 10월 드디어 빛을 발했다. 두 편의 영화 ‘부당거래’와 ‘심야의 FM’을 통해 말이다.

10월 28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부당거래’에서 마동석은 최철기 반장(황정민 분)의 부하 경찰 대호 역으로 출연했다. 경찰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번번이 밀려나는 최철기를 친동생처럼 보필하면서 그의 오른팔이 되어주는 인물이다.
특히 명예욕으로 인해 점점 타락해가는 최철기를 진심으로 걱정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지원군이 되어준다.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서로 속고 속이는 ‘부당거래’가 판치는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선’의 편에 서는 인물이다.
  
남성다운 매력을 한껏 과시한 ‘부당거래’와 달리 ‘심야의 FM’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섬뜩하면서도 순박한 시골 청년의 모습을 선보였다. 극중 라디오 DJ 고선영 역을 맡은 수애의 열혈 팬이자 그녀를 끝까지 지켜주는 손덕태 역을 맡았다.
딸의 치료를 위해 DJ를 그만두는 고선영 아나운서의 마지막 방송 날. 열혈 청취자로 함께 방송에 출연하기로 한 그는 고선영 아나운서에게 도를 넘어선 팬, 스토커 취급을 받는다. 그러나 살인마에게 가족들을 인질로 잡힌 고선영를 전천후에서 돕고, 살인마 유지태와 일대 일 대결도 마다하지 않는다.
덕태로 분한 마동석은 어수룩한 표정과 말투로 영화 속 인물들은 물론, 관객들까지 그가 선인지 악인지 분간할 수 없게 만든다. 그러나 극이 진행될수록 위험의 순간마다 나타나는 마동석의 모습은 영화 속에서 묘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이처럼 마동석은 두 편의 영화를 통해 확실히 배우로서 그의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충무로의 숨겨진 보석으로 자리매김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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