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유혹' 김순옥 작가, "자극 소재 다뤘다고 다 막장은 아냐"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0.10.29 16: 11

'아내의 유혹'으로 막장 논란을 일으키면서도 시청률을 잡으며 한해를 뜨겁게 달군 김순옥 작가가 SBS 주말드라마 '웃어요' 엄마로 다시 돌아온다.
이번에도 불륜, 복수 등 강한 소재가 많이 등장한다. 또 다시 막장 논란이 일 것인지, 막장의 요소가 다분히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김순옥 작가가 당당히 "강한 드라마는 맞지만 막장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순옥 작가는29일 서울 목동 SBS 13층 홀에서 열린 '웃어요 엄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김 작가는 "이번 드라마는 감동 같은 비중이 늘어났다. 내가 지향하는 드라마는 재미있는 드라마다. 자극적이라면 자극적이지만 얼마든지 있을 것 같은 이야기를 다룬다. 너무 자극적인 부분에만 포커스를 맞추지 말고 웃음과 같은 코드도 좀 봐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나는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드라마를 추구한다. 논란이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썼던 드라마 중 가장 재미있다.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드라마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성공한 사람 뒤에는 엄마가 있다. 성공을 거둔 이가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최고의 순간에 그 뒤에 있는 엄마들의 모습에 집중을 했다. 엄마들이 모습이 강하지 않고는 그런 성공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내 주변에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은 대부분 아이들에게 모든 정성을 쏟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 '막장 드라마'라는 말이 참 흔하게 자주 쓰인다. 대체 막장 드라마란 무엇일까. 김 작가는 "살인 교사가 나왔다고 해서 막장, 출생의 비밀이 나왔다고 막장이 아니라 그게 말이 안 됐을 경우 막장인 것 같다. 말도 안되게 비현실적으로 갔을 때 막장이라고 하는 것 같다. 불륜, 배신, 음모, 출생의 비밀 등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뤘다고 해서 설득력있게 그려지는 것을 갖고 막장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자신의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던 이유도 밝혔다. 그녀는 "나는 오늘 죽으려고 했던 사람이 우리 드라마를 너무 궁금해 내일 죽어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데서 출발했다. 정말 아무런 희망이 없는 사람이 드라마의 내일 내용이 궁금하고 기다려져서 하루를 더 살고 싶게 만들고 싶다. 그래서 나는 내 드라마가 재미가 있는 드라마였으면 한다. 감동도 있어야 겠지만 일단 드라마를 보면서 그 시간 만큼은 몰입해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면 안된다는 드라마로서의 의무감, 그런 점도 잘 생각해서 고심해서 쓰겠다"고 전했다.
이날 김 작가는 공부 차원에서 드라마를 대부분 본다며 특히 '대물''자이언트''즐거운 나의 집' 등을 꼽았다.
김 작가가 각기 다른 세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웃어요 엄마'는 6일 첫 방송된다.
happy@osen.co.kr
<사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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