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진이 KBS 2TV 수목드라마 '도망자'에서 명탐정으로 변신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10회에서 지우(정지훈 분)와 관련된 증거물에 의심을 갖기 시작한 도수(이정진 분)가 지우가 남긴 단서를 토대로 역수사를 진행하며 아시아 탐정 지우 못지않은 수사 실력을 보여준 것.

도수는 지우의 도주에 가담했다는 누명에 씌여 백남정(데니안 분)에게 진술을 요구 받지만 오히려 지우의 증거물을 내보이며 백남정에게 증거물의 출처를 물어 사건을 파헤쳐간다. 이에 백남정이 도움은 커녕 직위로 밀어붙이자 도수는 “팀장님, 나 알죠? 대충대충 넘어갈 생각마세요”라며 “지우 잡아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증거 나오고 지우 도망가자마자 서둘러 뒤처리 하고”라며 윗선 개입의 가능성을 캐물었다. 도수가 단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팽팽한 긴장감은 극의 초반을 이끌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어 도수와 윤형사(윤진서 분)가 지우가 잡혀있는 황교수(윤손하 분)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는 그 긴장감이 더했다. 도수는 황교수에게 심리전을 펼치며 교묘히 수사를 진행했다. 도수는 황교수에게 지우가 남긴 단서와 관련된 인물들을 거론하며 알고 있는지를 묻고 그녀의 반응을 살폈다. 그러다 도수는 자신에게 유서를 받았다는 장사부에 대해 황교수가 민감히 반응하자 “제가 범인들을 많이 취조해봐서 아는데요. 보통의 경우에는 유서가 죽음에 관계된 거라 강하게 반응하거든요. 근데 교수님은 장사부라는 이름만 신경쓰이시나 봐요”라며 그녀의 허점을 찝어내 당황케 했다. 또한 살인용의자와 자신과의 관계를 묻는 것에 언짢아하는 황교수에게 능청스럽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날카로운 눈으로 주변을 살폈다.
그간 지우만 쫓던 도수가 사건의 중추까지 개입하게 되면서 점점 그의 행동력이 사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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