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전립선염, 방광염 검사 필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0.29 17: 04

날씨가 급속도로 추워지며 거리에는 겨울옷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연말의 각종 행사와 기념일 준비로 어느 때 보다 분주한 시기. 특히 11월은 올해 결혼을 하기 위한 예비 신랑 신부의 결혼식이 한꺼번에 몰려있다. 결혼 전 웨딩촬영이나 혼수용품 마련 등 여러 가지 준비로 바쁘지만 건강검진은 꼭 필요한 준비과정.
요즘은 환경오염 등 문제로 과거 중년층 위주로 발생했던 각종 질환들이 20대에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결혼 연령대도 높아졌기 때문에 결혼 전 배우자의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하는 것은 행복한 신혼을 위한 기반이 된다. 그 중에서도 전립선염과 방광염은 꼭 검사해봐야 할 주요 질환이다.
남성 전립선염과 여성 방광염은 과거 중년층에서 주로 발생했기 때문에 결혼 전  관심이 높은 질환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결혼을 앞두고 질환을 겪는 20-30대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며 신혼 생활을 위협하는 '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전 지식이 없는 경우 전립선염이나 방광염은 배우자의 문란한 성생활이 원인이 된 성병으로 오해할 소지가 높다.

증상 또한 자주 소변을 보는 빈뇨, 새벽 소변 때문에 잠에 들지 못하는 야간뇨, 극심한 하복부 통증 등 한 눈에 알 수 있기 환자인 사실을 때문에 감추기도 어렵다. 참으려 하면 고통은 더욱 심해지고 증상은 악화되어 만성질환으로 발전한다.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지만 결혼 전 질환을 발견하고 치료를 하기란 쉽지 않다.
전립선염과 방광염이 신혼 생활의 문제가 되는 것은 전염되는 성병이라고 잘못 알려진 이유가 가장 크다. 혹시나 상대에 전염되지 않을까 하는 까닭에 고민이 점점 커지고 불신은 쌓이게 된다. 전립선염과 같은 경우 세균성 전립선염과 비 세균성 전립선염으로 나눠지는데 세균성은 성관계시 전염될 수 있지만 대부분 전립선염 환자는 비 세균성 전립선염이다.
결혼 전 검사를 하면 이러한 질환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알 수 있고 질환이 발견되면 치료를 통해 빠르게 나을 수 있기 때문에 예비 신혼부부들은 꼭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 만성질환으로 발전한 경우라면 항생제 치료만으로는 쉽게 낫지 않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항생제 치료는 초기 호전 될 수 있으나 금방 증상이 재발하고 내성이 생기면 효과가 줄어든다.
전립선염과 방광염을 전문으로 하는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 "평소 전립선염과 방광염을 겪던 20대 환자들 중 치료를 미루다가 결혼을 앞두고 급히 찾아와 치료를 부탁하는 경우가 많다. 배우자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라도 전립선염과 방광염은 꼭 검사와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임신에 대해 매우 민감한데 두 질환이 임신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완전히 치료 된 후 아이를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손원장은 일시적으로 효과를 보는 항생제 치료보다 항염과 청열해독 등의 효과가 있는 약재들로 이뤄진 탕약 일중음, 축뇨탕 치료를 하면 관련 기관들의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면역력이 향상되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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