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 쇄기포' 삼성, KT에 3차 연장 속 신승...공동 2위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0.29 21: 38

서울 삼성이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부산 KT를 물리치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29일 저녁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T와 홈경기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속에 강혁의 쇄기포에 힘입어 100-95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5승 2패를 기록하면서 공동 2위에 올랐다. KT는 연승 행진을 4경기로 마감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삼성은 애론 헤인즈(37점 12리바운드)가 공격을 이끌고 차재영(14점)과 김동욱(25점)이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3차 연장전에서 강혁(6점)이 침착한 골밑 돌파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KT도 찰스 로드(35점 15리바운드)가 골밑을 완벽히 장악하고 조동현(21점 3점 슛 6개)이 감각적인 3점 슛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최근 상승세를 다투고 있는 양 팀의 경기는 전반 내내 치열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KT가 조동현을 앞세워 치고 나가면 삼성은 이원수가 응수하면서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승부의 추가 한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은 3쿼터부터였다. 주도권을 손에 쥔 쪽은 KT였다. 전반과 달리 로드를 앞세운 골밑 공격이 살아난 KT는 3쿼터를 57-50으로 마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양 팀의 승부를 결정짓기에는 40분으로는 부족했다. 삼성이 KT의 실책을 틈 타 매서운 반격 속에 75-75 동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한 것.
 
연장 들어서도 양 팀의 접전에는 변함이 없었다. 삼성은 헤인즈의 날렵한 골밑 공략으로 83-80으로 앞서갔지만 차재영과 헤인즈가 모두 5반칙으로 퇴장당하고 말았다. KT는 로드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2차 연장전으로 승부를 이끌었다.
 
2차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 삼성은 2차 연장전에서만 6점을 기록한 김동욱의 분전에 힘입어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지만 KT도 송영진의 버저 비터로 맞서면서 3차 연장전까지 이어지면서 관중의 탄식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 아쉬움은 이내 탄성으로 바뀌고 말았다. 3차 연장전에서 강혁이 감각적인 골밑 돌파로 자유투까지 얻어내는 3점 플레이를 펼치면서 98-95로 점수를 벌린 덕이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김동욱의 2점으로 100-95로 앞서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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