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 "연장전 피로? 고스톱도 이긴 사람은 말짱해"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0.29 22: 32

안준호 삼성 감독이 짜릿한 연장전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울 삼성은 29일 저녁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T와 홈경기에서 3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0-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5승 2패를 기록하면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삼성은 7경기 중 3경기(전자랜드, KCC, 삼성)를 연장전에 돌입해 모두 이기면 연장에 강하다는 인상을 남겼다.

안준호 감독이 미소를 감추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 안준호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대거 퇴장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승인이다"면서 "승리의 중심에는 김동욱과 강혁, 강혁과 김동욱이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안준호 감독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연장전까지 갈 이유가 없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연장전이 잦아지면서 체력 소모가 극심해진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더군다나 삼성은 대표팀 3인방(이승준, 이규섭, 이정석)의 이탈과 나이젤 딕슨의 부상으로 선수층이 얇아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안준호 감독은 "밤새도록 고스톱을 쳐도 돈을 따면 피곤하지 않다. 반대로 잃으면 몸도 피곤하고 시간도 버린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젊음의 힘을 믿을 수밖에 없다.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남은 경기까지 이 부분을 신경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준호 감독은 전창진 감독과 진한 인연에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작년 1월 원주 동부를 이끌던 전창진 감독과 5차 연장 끝에 132-135로 패한 기억이 선연하기 때문이다.
안준호 감독은 "상황이 이런 인연을 만들었다. 누가 연장까지 가고 싶겠는가? 오늘도 박대남이 자유투 1개만 더 넣었어도 (3차 연장전까지 가는 일은) 없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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