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스토브리그 화두는 좌완 계투 보강. 삼성은 '좌완 원투펀치' 장원삼과 차우찬을 비롯해 권혁, 백정현, 박민규 등 5명의 좌완 투수를 보유 중이다. 하지만 권혁을 제외하면 확실한 믿음을 줄 수 있는 계투 요원이 부족하다. 좌완 한 시즌 14승 출신 김태한 불펜 코치 역시 "당연한 숙제"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정규 시즌에서 7승 1패 4세이브 10홀드(방어율 2.09)를 거둔 권혁은 포스트시즌에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 코치는 "권혁이 아프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살짝 꼬였는데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고 개의치 않았다. 곧이어 "몇년간 팀에 기여한 부분이 많고 그런 것과 관계없이 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코치는 올 시즌 1승 2패 3홀드(방어율 4.58)를 따낸 백정현에 대해 "작년보다 올 시즌 자신의 구위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 풀시즌 경험이 없어 시즌 후반에 조금 지쳤지만 자신감과 힘이 붙어 구위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변화구 컨트롤이 향상돼 올 시즌을 발판삼아 내년에 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2차 1순위로 입단한 박민규는 어깨 및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통산 11경기에 등판, 승리없이 2패(방어율 5.04)에 머물렀지만 현재 컨디션이 좋고 성장 가능성이 높아 기대를 한 몸에 받는다. 2011년 드래프트 4순위로 지명된 경성대 좌완 에이스 출신 임현준 역시 기대주로 꼽힌다.
김 코치는 "박민규는 내년 전력으로 활용해야 할 재목이다. 임현준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르지만 괜찮다고 들었다. 일단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지켜봐야할 것 같다. 실전 등판을 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사진>권혁-백정현-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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