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의류 매장에서 근무하는 이민정씨(33세,여)는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다리가 무거워지고 붓거나 저린 증상이 심해진다. 업무상 거의 하루 종일 서서 근무를 해야 하니 저녁이면 다리가 붓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다리가 점점 두꺼워지고, 잠을 자려고 누워도 다리 저림이 심해 숙면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결국 병원을 찾은 이민정씨는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았다.
▶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들
흔히 하지정맥류라고 하면 종아리나 허벅지에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와 있는 상태만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핏줄이 보이지 않아도 다리가 자주 저리거나 붓는 증상이 하지정맥류의 시초 일 수도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하지정맥류의 원인은 다리의 정맥 속에서 심장으로 올라가는 피가 다시 내려가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판막의 이상에 있다.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다리에서 심장으로 흐르는 피가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하게 되는데 그 압력으로 인해 다리 근육의 겉을 싸고 있는 엷은 막과 피부 사이에 있는 정맥인 표재정맥이 부풀어 오르면서 혈관이 피부 표면 위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다음 10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1. 늘 다리가 무겁다는 느낌을 받는다.
2. 10분만 걸어도 피로해진다.
3. 다리에 쥐가 잘 난다.
4. 저녁이면 다리가 붓는다.
5. 다리에 꼬불꼬불한 혈관이 약간 드러나 보인다.
6. 다리에 푸른 핏줄이 튀어나와 있다.
7. 다리에 피부병이 생기면 잘 낫지 않는다.
8. 무릎이 1주일에 3회 이상 아프다.
9. 다리 피부에서 진물이 난다.
10. 1주일에 3회 이상 다리에 통증을 느낀다.
▶ 하지정맥류 초기, 혈관경화요법으로 간단하게 치료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자연적으로 완치되는 경우는 없으며 서서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받아야 수술 없이 간단하게 완치가 가능하다.

대구 하지정맥류전문 그랜드미래외과 김미라 원장(사진)은 “하지정맥류 치료는 증상의 경중도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에는 약물요법, 운동요법,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 증상의 진행을 완화시키거나 혈관경화요법, 레이저요법을 이용해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다” 며 “그러나 증상이 많이 진행되었을 경우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수술적 치료역시 입원이 필요 없으며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간단한 치료법이므로 치료를 지체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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