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사이에 낀 삼성전자, 고비 넘길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0.30 11: 12

  개막 후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가 KT와 SK텔레콤 등 강호를 연달아 만나는 험난한 일정을 맞이한다.
삼성전자는 내달 1일부터 열리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 1라운드 3주차 경기에서 첫날 KT, 3일 SK텔레콤 등 지난 시즌 우승, 준우승 팀인 이동 통신사 대표 프로게임단과 연전을 치른다.
삼성전자의 현재 성적은 1승3패(득실 -4)로 10개팀 중 9위로 개막 이후 STX, MBC게임, 웅진에 3연패한 뒤 하이트에 1승을 거두었을 뿐이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비슷한 전력이라 여겨진 팀들과 맞대결에서도 패하면서 삼성전자는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만약 1라운드 3주차에서도 모두 패한다면 1승 5패로 1라운드 남은 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승률 5할을 넘지 못하게 돼 삼성전자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에서 당분간 중위권 도약이 어려울 수 있다. SK텔레콤이나 KT가 09-10시즌보다 더욱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현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확실한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에이스 송병구가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IEF 2010 그랜드 파이널에 참가하고 있어 1일 경기에 모습을 보이기 쉽지 않아 보인다. 가까운 중국이지만 프로리그에 집중적으로 연습하기도 컨디션 조절도 어렵기 때문.
게다가 송병구의 빈 틈을 메워야 하지만 시즌 개막 이후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허영무의 부진도 삼성전자에는 악재다. 4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허영무가 부진해 삼성전자 전체 전력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그러나 불리한 상황을 딛고 삼성전자가 이동통신사 라이벌 두 팀을 모두 꺾는다면 상승세로 전환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테란 박대호와 프로토스 임태규 등 신인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전력의 추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선수들이 이번 3주차 경기에서 승리에 기여한다면 올 시즌 삼성전자의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뻔한’ 라인업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 1라운드가 반환점을 도는 현 시점에서, 삼성전자가 2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던(2007 전기리그 우승, 2008 시즌 우승) 과거의 강력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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