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이동준이 하승진이 빠진 KCC의 골밑을 유린하며 팀을 연패서 구해냈다.
김남기 감독이 이끄는 대구 오리온스는 3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이동준(30득점, 10리바운드)과 박재현(13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90-8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KCC는 전태풍이 37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연승행진이 중단됐다.
하승진 없는 KCC의 골밑에서 오리온스 이동준의 활약은 대단했다. 크리스 다니엘스와 실베스터 세이가 번갈아 나와 이동준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발동이 걸린 활약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KCC의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올린 이동준의 활약으로 오리온스는 전반을 48-42로 근소하게 앞섰다. 이동준은 전반서만 21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절반을 맡았다.
전반서 숨죽이고 있던 전태풍은 후반서 펄펄 날았다. 3쿼터 시작과 함께 폭발적인 모습을 보인 전태풍의 활약에 KCC는 스코어를 좁혔다. 반면 오리온스 이동준은 3쿼터서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기록하지 못했다. 오리온스가 글렌 맥거원을 통해 공격을 펼치면서 이동준의 역할이 줄어든 것.
다니엘스와 세이의 파울이 늘어나며 맥거원에서 자유투 기회가 늘었다. 그러나 슈팅능력이 뛰어난 맥거원은 자유투 라인 앞에만 서면 작아졌고 6개를 시도해 단 2개를 성공시켰다.
강력한 전진 수비를 통해 오리온스를 압박한 KCC는 3쿼터 6분4초경 추승균의 자유투로 58-58로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KCC는 3쿼터서만 15득점을 뽑아낸 전태풍이 종료 직전 골밑 득점을 올려 69-68로 역전한 채 3쿼터를 마쳤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지던 4쿼터서 오리온스는 신인 박재현의 중거리포로 KCC를 압박했다. 시소를 벌이던 중 오리온스는 박재현이 3점포 2개를 림에 작렬하며 78-75로 경기를 뒤집었다. 또 오리온스는 윤병학이 날랜 스피드를 이용해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터트렸고 김강선이 경기 1분여 전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눈앞에 둔 듯 보였다.
하지만 KCC는 파울작전에 이은 중거리포로 오리온스를 압박했다. KCC는 막판 교체 투입된 이동준이 종료 15초를 남기고 88-88 동점 3점포를 터트리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재현이 마지막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챙겼다.
10bird@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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