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약 10개 여 월 만에 SK에 한 쿼터 최소득점의 불명예를 되갚고 2연승을 기록했다.
원주 동부는 30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로드 벤슨(27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5-69로 승리했다. 윤호영은 21득점을 뽑아내며 힘을 보탰다.
SK는 김효범이 28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무엇에 홀렸던 것일까. SK는 경기 시작과 함께 모든 슈팅이 림을 외면했다. 지름이 45cm인 림을 통과하지 못한 채 속절없이 동부의 공격에 당할 수 밖에 없었다. 동부는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이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며 상대를 압박했다.
테렌스 레더와 김민수가 벤슨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서 완전히 밀리면서 힘겨운 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었다. 벤슨이 골밑에서 천하무적의 모습을 보이는 동안 레더는 상대의 협력 수비에 막혀 기회를 잡지 못했다.
길고 긴 시간 동안 득점이 없던 SK가 첫 번째 득점을 올린 것은 1쿼터 종료 40.5초 전. 동부 벤슨의 파울로 자유투를 얻은 레더가 득점을 올린 SK는 동부를 상대로 25점을 내주고 4점만을 뽑았다.
지난 1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경기 1쿼터서 18-4로 눌린 바 있는 동부는 이날 1쿼터서 빚을 그대로 갚아주며 승기를 잡았다.
2쿼터에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조직적인 농구를 펼치지 못한 SK는 김효범과 주희정이 개인 돌파를 통해 득점을 뽑았다. 반면 동부는 철저한 조직력을 통해 안정적인 기회를 만들며 SK를 압박했다.
설상가상 골밑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할 김민수가 2쿼터 5분54초경 네 번째 파울을 범하며 위기에 몰렸다. 또 레더 역시 파울이 늘어나면서 SK는 힘겨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동부의 득점도 가열차게 이어지지 않았다. 수비적인 경기를 통해 상대의 득점을 줄이면서 필요한 득점만 얻었다. 동부는 벤슨이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SK는 반격할 수 있는 계기를 전혀 마련하지 못한 채 그대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10bird@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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