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물론 코칭 스태프, 선수들 모두 책임감 있게 시즌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3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전북과 쏘나타 K리그 28라운드에서 동점골까지 넣으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후반 막판 한 번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1-3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로써 전남은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서 전남은 전반 44분 공영선이 동점골을 기록, 분위기를 되살리며 좋은 모습을 보이는 듯 했지만 에닝요에게 결승 프리킥골을 허용한 후 로브렉에게까지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후 만난 박항서 감독은 "오늘 갑자기 부상자가 나오면서 1-3 패배를 당했다. 그렇지만 내용 면에서는 괜찮았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하는데 부상 선수가 계속 나와서 애로사항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중 슈바 인디오 등 팀 주축 선수들이 모두 부상이고, 그 전에 부상을 당한 선수들은 회복되지 않아 시즌 막바지가 너무 어렵다"며 팀 운영의 힘든 점을 토로했다.
그렇지만 박 감독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시즌을 좋게 마무리하려고 하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팀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어쨌든 감독인 나는 물론 코칭 스태프, 선수들 모두 책임감 있게 시즌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남은 경기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전했다.
이날 동점골에 성공한 공영선에 대해서는 "전남 유소년 출신으로 2군에서 오랫동안 노력은 물론 고생을 많이 했다"며 "오늘 출전 기회를 잡아 좋은 경기를 펼쳤고 골도 넣어 자신감을 회복했을 것이다. 본인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돌아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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