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SV의 떠오르는 '샛별' 손흥민이 공식 데뷔 두 경기 만에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잠재 가치를 알렸다. 그러나 소속팀 함부르크는 2-3으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함부르크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서 끝난 쾰른과 2010-2011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서 선제골을 허용한 뒤 역전에 성공, 한때 앞서 갔지만 재역전골을 내주며 2-3 패배를 당했다.
팀의 주포 루드 반 니스텔로이가 부상을 당하면서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주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문전으로 쇄도하며 골 찬스를 노린 손흥민은 팀이 1-1로 비기고 있던 전반 23분 팀의 두 번째 골이자 자신의 공식 경기 데뷔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을 통해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든 후 오른발로 볼을 높이 띄워 키를 넘긴 뒤 쫓아가며 왼발 논스톱슛으로 침착하게 마무리지었다. 뛰어난 위치 선정과 어린 나이답지 않게 서두름 없는 노련한 플레이가 빛나 보였다.
손흥민의 이러한 모습은 그가 시즌 전 9번의 친선 경기서 9골을 터트린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함부르크는 전반 11분 밀리보네 노바코비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3분 뒤 파올로 게레로가 후방에서 패스를 받아 수비와 경함을 이겨내고 동점골에 성공했다.
이어 전반 23분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데뷔골에 힘입어 2-1로 앞서 갔지만 28분 다시 노바코비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전반전을 2-2로 끝냈다.
후반 들어 함부르크는 쾰른에 경기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탄탄한 수비로 실점하지 않았다. 오히려 역습을 통한 반격으로 쾰른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재역전골은 결국 터지고 말았다. 주인공은 앞서 두 골을 터트리며 신들린 골감각을 선보인 노바코비치였다. 후반 39분 노바코비치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함부르크는 리그 최하위 쾰른에 2-3 패배를 당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 예상 밖의 경기 결과를 얻은 채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함부르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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