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부상 선수들이 늘어난 상황서 토튼햄을 상대로 보여준 박지성의 플레이는 대표팀에서 모습을 투영할 수 있을 정도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상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2011 EPL 토튼햄과 10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승5무 승점 20점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박지성은 시작과 함께 폭발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박지성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토튼햄의 골대를 강타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은 시작됐다.
첫 번째 슈팅은 시작에 불과했다. 전반 14분 박지성은 폭발적인 움직임을 통해 상대를 압박했고 상대 진영 아크 오른쪽에서 토튼햄 수비수 베누아 아수-에코토를 제친 후 왼발로 휘어찼으나 볼은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주전 공격수인 웨인 루니가 빠진 자리를 채우기 위해 박지성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시도했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폭발적인 활동력을 선보이며 '산소탱크'라는 별명에 걸맞는 활약을 선보였다.
박지성의 장점은 후반서도 계속 발휘됐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인 박지성은 토튼햄 골키퍼가 수비수에게 연결하는 패스를 차단하는 등 공수에 걸쳐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또 박지성은 후반 중반 태클 대결을 통해 볼을 따내는 등 적극적인 플레이로 상대의 공격을 끊었다.
이날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박지성은 나름대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 27일 울버햄튼과 칼링컵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박지성의 활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도 고무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며 고민이 쌓이고 있다. '레전드' 라이언 긱스를 비롯해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같은 측면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또 최전방 공격수인 웨인 루니와 마이클 오웬이 부상으로 인해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팀 동료들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맞은 박지성은 안정적인 활약으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부상 선수들을 대체하고 있는 상황서 팀 내 중고참인 박지성이 팀을 이끌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만족할 수 밖에 없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진 상황서 퍼거슨 감독이 로테이션을 통해 선수를 기용하고 있지만 박지성이 더욱 견고한 플레이를 선보인다면 붙박이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도 커지게 됐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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