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땀승' 김인식, "어휴, 천하무적 왜 이렇게 잘해"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31 10: 10

"어휴, 천하무적 왜 이렇게 잘해".
'국민 감독' 김인식(63) KBO 위원장이 WBC보다 더 힘든 경기를 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긴장을 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김동재 코치 자선경기를 맞아 일구회 감독을 맡아 KBS 천하무적 야구단과 경기를 펼쳤다. 7회이닝 경기에서 일구회는 초반 1-5의 열세를 극복하고 '해결사' 한대화(한화) 감독의 결승타로 겨우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천하무적 야구단 실력이 많이 늘었다. 몰라 볼 정도다. 우리가 베스트로 했지만 경기 초반 고전했다"며 참았던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경기 막판에는 직접 덕아웃에서 사인을 지시하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특히 천하무적 야구단 5번 타자 마리오는 2,3번째 타석에서 연속 그라운드 홈런을 날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역시 훈련을 계속해서 그런지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다. 나도 천하무적야구단 일일 감독을 했었는데 그때에 비하면 비교하기 힘들 정도"라며 "철도 대장정을 하면서 실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칭찬 또한 아끼지 않았다.
이번 경기가 김동재 코치 쾌유를 위한 자선 경기였지만 김 감독도 야구인이라는 자존심 또한 발동했다. 김 감독은 "그래도 우리가 연예인들에게 지면 되겠냐"며 "꼭 이기려고 신경 좀 썼다"며 웃음을 지었다.
일구회 구경백 홍보이사도 "오늘 경기에서 졌으면 앞으로 자선 경기도 못할 뻔 했다"며 "천하무적야구단 덕분에 행사를 잘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SK 김성근 감독이 일구회 선발 투수로 등판해 ⅓이닝 동안 김창열, 김성수, 오지호에게 3안타를 맞고 2실점(2자책) 후 자진 강판했다.
일구회 구원투수로 올라온 송진우는 최고 구속 129km 강속구를 바탕으로 김성수와 오지호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천하무적 야구단으로부터 장난 섞인 항의를 받기도 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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