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안방극장의 화두는 '대물'이다. SBS 수목드라마 '대물'의 주인공 고현정과 KBS 2TV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속 여주인공 대물(박민영 분)이 세간의 화제다.
먼저 드라마 '대물'은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30%에 육박하는 흥행을 일궈냈다. 연출자와 작가의 교체, 정치권의 불편한 시선을 받고 있다는 소문 속에서도 이 작품이 흥행할 수 있는 데는 대물로 등장하는 여주인공 서혜림, 즉 고현정의 공이 크다. 고현정이라는 연기자가 가진 내공과 연기력은 역시나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기에 손색이 없었다. 그녀만이 가진 아우라와 잠재력은 그녀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대물'의 시청 가치를 보장한다는 평. 물론 안정적인 스토리나 연출력도 중요하고 파트너인 권상우나 차인표, 이수경 등의 활약도 눈여겨 볼거리다. 그러나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드라마 '대물'을 지켜보며 '과연, 고현정은 대물이다'라고 여긴다.
그런가하면 '성균관 스캔들' 속 '대물' 박민영도 이야깃거리다. 얼굴 예쁜 여배우로 남을 뻔 했던 박민영은 이번 작품 속에서 남장여자 '대물 김윤식'을 연기하면서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그녀의 연기력에 대해 반신반의하던 대중은 남장여자 김윤식을 기대이상 호연 하는 박민영에게 눈길을 빼앗겼다. 작품의 시청률은 10%초중반대에 머물러있지만 인기나 화제성만큼은 대박 드라마 못지않다. 자연스레 박유천 송중기 유아인 등 꽃남 3인방과 함께 박민영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대물을 중심으로 극이 전개된다. 여성의 출입이 엄금됐던 성균관에 남장여자의 몸으로 입성하는 그녀, 그녀가 왜 극중 대물이란 별호를 얻게 되는지 그 과정은 억압된 조선사회와 대비되며 흥미를 돋운다. 이를 연기하는 박민영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같이 울고 웃는다.
이렇듯 마치 남자들에게나 어울림직한 '대물'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두 작품 속 두 주인공, 고현정과 박민영이 요즘 안방극장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도 물론이거니와 대물다운 연기를 펼쳐 보이고 있는 두 여배우에게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요즘이다.
issu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