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루이스, PS 3연승...7⅔이닝 2실점
OSEN 이지석 기자
발행 2010.10.31 12: 28

[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 24승 28패, 방어율 5.27. 199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됐던 우완 투수 콜비 루이스(31)는 승률이 5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평범한 투수였다.
 
2008년부터 2년 동안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잠시 외도를 했던 루이스는 올 시즌 친정팀 레인저스로 복귀했다. 그의 재기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레인저스는 175만 달러의 연봉을 안겨줬고, 루이스는 정규시즌에 12승13패(방어율 3.72)의 준수한 성적으로 보답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루이스는 31일(한국시간)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7⅔이닝 5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레인저스 팀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서 거둔 빛나는 승리였다.
 
최고 구속은 91마일(147km)에 그쳤지만 193cm의 장신에서 내려찍는 속구는 90마일대 후반으로 느껴질 만큼 위력적이었다. 첫 두 경기에서 20점이나 뽑아냈던 자이언츠 타선은 루이스의 호투에 눌려 이렇다할 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루이스는 올 포스트시즌 3연승을 기록했다. 4경기에 선발로 나와 26⅓이닝 동안 단 5실점만을 기록, 방어율 1.71을 마크했다.
 
좌완 에이스 클리프 리와 함께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끈 주인공이 됐다.
 
3차전 승리로 1승2패를 기록한 레인저스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 레인저스의 선발은 루이스 차례다.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졌던 루이스가 월드시리즈 7차전 승리투수가 된다면 이보다 더 극적인 드라마는 없을 것이다.
 
두둑한 베짱을 지닌 강심장 루이스가 레이저스의 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일본 히로시마 도요카프 시절의 콜비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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