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오 결승골' 경남, 대전 꺾고 PO행 확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0.31 16: 51

경남 FC가 대전 시티즌을 꺾고 5위를 탈환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귀화 감독 대행이 이끄는 경남은 31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서 열린 대전과 쏘나타 K리그 28라운드 경기서 루시오의 결승 선제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경남은 3위 전북과 승점 차를 1로 좁히며 승점 47로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이날 루시오는 지루한 공방전이 펼쳐지던 전반 36분 김인한의 크로스를 받아 가볍게 골로 연결, 4경기 만에 골을 터트리며 경남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전은 권집과 알레, 우승제, 한재웅 등이 부상으로 대거 전력에서 이탈, 경기에 투입되지 못했고 황진산마저 경고누적으로 그라운드에 들어오지 못했다. 한편 경남은 이용기가 경고 누적, 윤빛가람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어 결장했다.
특히 대전의 경우 공격진과 미드필더진, 수비진을 통틀어 핵심 선수들이 대거 결장하면서 전력의 약세가 확연했다. 그럼에도 대전은 전혀 기죽지 않은 모습으로 당당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것은 경남이었다. 대전은 신인들이 많아서인지 경기 초반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경남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수 차례 대전의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3분 이용래는 오른쪽 측면을 통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 감각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아슬아슬하게 골포스트 밖으로 흘러갔다. 이어 9분에도 이용래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전반 15분까지 점유율을 경남에 내줬던 대전은 이후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이러한 모습은 공격에서도 나타났다. 특히 어경준은 빠른 스피드를 내세워 전반 18분과 28분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 경남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대전이 분위기를 조금씩 가져가는 듯했지만 경남은 선제골을 터트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 36분 대전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김인한이 빠르고 낮게 크로스하자 반대편에서 골문으로 쇄도하던 루시오가 가볍게 밀어 넣은 것. 팽팽한 균형을 깨트리는 선제골이었다.
후반 들어 대전은 동점골을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고는 하지만 승리에 대한 갈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경남도 이에 뒤지지 않고 골을 지키기 보다는 맞불 작전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남은 후반 12분 김진현이 왼쪽 측면을 드리블로 돌파, 박스 안을 헤집고 다니다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가 걷어내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그러나 경남의 공격은 한 동안 여기서 그치고 말았다. 대전은 어경준의 빠른 발과 좌우 측면의 오버래핑을 통해 순간적인 수적 우세를 점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경남은 이를 막아내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탄력을 받은 대전은 동점골을 위해 파비오 이경환 이현웅을 빼고 이중원 고기구 김진솔을 투입, 더욱 공격적으로 나왔다. 또 날카로운 킥을 이용한 세트피스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위협적인 장면의 이상의 것이 없었다. 경남은 계속된 위기 상황에서 골키퍼 김병지의 지휘 하에 꿋꿋하게 견뎌내며 골문을 봉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경남은 승점 3점을 추가, 울산을 승점 3점 차로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 31일 전적
▲ 창원 축구센터
경남 FC 1 (1-0 0-0) 0 대전 시티즌
△ 득점 = 전 36 루시오 (이상 경남)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경남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