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현 대행, '황선홍 부임설'에 "올바른 상황은 아냐"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0.31 17: 39

포항 스틸러스의 박창현(44) 감독대행이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포항은 31일 낮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8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그러나 박창현 감독대행이 불만을 드러낸 것은 수원전 패배가 아닌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황선홍 부임설'이었다.

최근 포항에는 올해 부산과 계약이 만료되는 황선홍(42) 감독의 부임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8월말부터 흘러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창현 감독대행은 "올바른 상황은 아니다. 선수를 통제하는 데 힘들 수 밖에 없다. 어차피 나간다는데 누가 말을 듣겠냐. 우리 선수들이 착해서 다행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창현 감독대행은 "치고 나가는 시점에 (선수들이) 동요하니 한 달 동안 승점을 따지 못했다. 핑계 같지만 이미 선수들은 이야기를 들은 뒤였다. 부산에서 뛰는 선수들과도 전화 통화를 했다고 들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박창현 감독대행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지막 홈경기인 내달 3일 경남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창현 감독대행은 "먼 훗날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홈경기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홈 팬들에게 인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은 이날 서울 원정 경기 후 자신의 포항 부임설에 대해 “현재 재계약과 관련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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