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34)과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29)가 일본 무대에서 한솥밥을 먹을까. 요미우리와의 4년 계약이 만료된 이승엽은 타 구단 이적을 추진 중이며 데뷔 첫 FA 자격을 얻은 배영수는 일본 무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승엽은 배영수를 '깻잎'이라고 부르며 아끼고 배영수는 이승엽을 친형처럼 따른다. 이승엽은 2000년 삼성 1차 지명을 앞두고 구단에 배영수를 적극 추천했다는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이승엽은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배영수에게 배번을 맞바꾸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당시 이승엽은 25번, 배영수는 36번을 달았다.
경북고 동문 이승엽과 배영수가 한 팀에서 뛴다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전망. 이들이 한솥밥을 먹게 된다면 흥행 효과 뿐만 아니라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역시 "한 팀에서 뛴다면 대환영"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승엽은 최근 3년간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일본 무대에서 기량을 검증받은 만큼 공격력을 보강하려는 일부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배영수 역시 2007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하향 곡선을 그렸으나 올 시즌 구위 회복 조짐을 보였다. 무엇보다 선발과 중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이승엽과 배영수가 일본 무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한국 야구의 매운 맛을 마음껏 발휘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사진>이승엽-배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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