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탄 사나이' 최태욱(29)이 FC 서울의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태욱은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쏘나타 K리그 2010 28라운드 홈경기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정규리그 1위는 우승을 위해 중요한 전제 조건"이라며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더욱 집중하고 더욱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태욱은 후반 시작과 함께 팀 동료 제파로프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으며, 후반 35분 팀 승리를 확정짓는 3번째 골을 터뜨려 3-1승리에 일조했다. 최태욱은 이번 득점으로 앞서 치른 울산전과 제주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쾌조의 골 감각을 뽐냈다.

올 시즌 중반 서울로 이적하며 우승 청부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최태욱은 현재 12경기서 6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에서와는 달라진 모습. 전북에서 뛸 때 2골 6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것 보다 득점 숫자가 늘었지만 팀 플레이를 펼치는 것은 변함없다.
3경기 동안 득점포를 터트린 것이 모두 동료들이 완벽한 기회를 만든 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골대로 달려들면서 기회를 얻었기 때문. 이날 부산과 경기서도 김태환이 상대진영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을 부산 골키퍼 전상욱이 발로 막아내자 문전으로 달려들며 가볍게 차 넣었다.
지난 2000년 안양에서 프로에 데뷔한 최태욱은 프로선수 첫 해에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조광래 감독 지도하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최태욱은 포항과 전북에서도 각각 우승을 경험했다.
올 시즌 중반 서울로 이적할 때도 우승을 하겠다는 목표를 삼았다. 구단 수뇌부와 코칭 스태프도 최태욱의 플레이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적극적인 구애를 했던 것.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태욱은 "지난 2시즌 동안 다른 팀 경기에 많은 신경을 써야 했다. 하지만 1경기 남은 제주와 달리 우리는 2경기가 남았고 상황도 바뀌었다. 자력 우승의 기회가 남아있다. 반드시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홈에서 2차전이 끝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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