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김장훈, 오늘(1일) 특별한 앨범으로 나란히 컴백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0.11.01 08: 34

가요계에 의미 있는 두 기념 음반이 1일 나란히 출시됐다.
 가수 신승훈과 김장훈은 각자 오랜만에 새 앨범을 내고 뜻깊은 2010년을 기념한다. 최근 기획사의 꽉 짜인 전략 아래 활동 중인 아이돌그룹들이 득세하는 가운데, 이들 아티스트가 기념하는 특별한 20주년은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1일 데뷔 20주년을 맞은 신승훈은 후배 가수들과 함께 자신의 가수생활 20년을 되짚는다. 그는 이날 ‘신승훈 20th 애니버서리 위드 프렌즈’ 앨범을 발매하고, 후배들이 부른 자신의 히트곡들과 오랜만에 발표되는 신곡을 동시에 선보인다.

 이미 다비치가 부른 '두 번 헤어지는 일', 슈프림팀의 '로미오와 줄리엣', 나비&알리&탐탐의 '전설속의 누군가처럼'이 공개가 돼 음원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 마지막 주자로는 싸이가 나서서 신승훈의 8집 수록곡 ‘비상’을 록댄스곡으로 바꿔 불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년간 발라드 정상 자리를 놓치지 않은 신승훈의 명곡들을 재해석하고, 또 신승훈의 신곡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질 예정. 신승훈은 이날 음반발매에 맞춰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지난 20년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날은 그가 20년 전 데뷔한 날이자, 그가 존경하는 선배 뮤지션 고(故) 유재하의 기일이기도 하다.
 내년에 데뷔20주년을 맞는 김장훈도 새 앨범을 냈다. 그는 다소 독특하게도 자신의 데뷔 20주년을 맞아 고(故) 김현식을 기린다. 당초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베스트 앨범을 기획하던 그가 노선을 바꿔 자신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김현식에게 바치는 헌정 앨범을 내기로 결정한 것. 1일은 김현식의 기일이기도 하다.
 체코 필하모니와의 협연, 미국 뉴욕에서의 음반 후반작업 등 자신의 앨범을 위해 아껴뒀던 ‘카드’를 아낌없이 꺼내든 그는 김현식에게 바치는 편지라는 의미로 ‘레터 투 김현식’ 음반에 거액을 투자, 최고의 스태프들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 여름 체코와 뉴욕을 오가며 녹음 및 뮤직비디오 촬영을 끝낸 그는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을 타이틀곡으로 정하고 방송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김장훈은 “처음 데뷔 때는 김현식 형과 친하다는 점, 그와 목소리가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주목받는 게 싫어 방송을 펑크 내기도 했다”면서 “그런데 세월이 흘러 이젠 그의 음악을 대중에게 다시 들려줘야 할 것 같았다. 정말 감정에 푹 빠져서 녹음을 마쳤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달 28일 쇼케이스에서 공개한 그의 ‘비처럼 음악처럼’ 뮤직비디오는 체코의 청량한 날씨와 아름다운 배경 아래, 클래식을 방불케 하는 연주와 김장훈의 애절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역시 ‘명곡’의 진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가요계가 꽉 짜인 기획 아래 출시되는 아이돌 음악들로 ‘인스턴트 열풍’에 비유되기까지 하는 가운데, 이들 아티스트의 의미있는 음반들은 가요팬들에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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