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1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영건' 매디슨 범가너의 무실점 호투와 어브레이 호프의 결승 투런 홈런포를 앞세워 텍사스를 4-0으로 격침시키며 시리즈 전정 3승1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에이스' 팀 린스컴의 호투와 더불어 타선이 폭발하며 기선을 제압한 샌프란시스코는 2차전에서도 맷 케인의 완벽투로 2연승을 거뒀다. 3차전에서는 텍사스 선발 콜비 루이스의 호투에 밀려 1패를 기록했으나 시리즈 운명을 결정짓는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월드시리즈 우승 문턱에 성큼 다가섰다.

선취점은 샌프란시스코의 몫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선두타자 안드레스 토레스가 우월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프레디 산체스가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허프가 텍사스 선발 토미 헌터의 초구 86마일(138km) 컷 패스트볼을 끌어 당겨 우월 투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범가너의 무실점 호투 덕분에 리드를 지킨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후반 착실히 추가점을 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7회에는 2사 1루에서 런 앤 히트 작전이 걸린 상황에서 토레스가 바깥쪽 낮은 직구를 가볍게 밀어 우중월 2루타를 날리며 한 점을 추가했다. 원바운드로 그라운드에 맞은 타구는 높이 튀어 담장에 맞아 펜스를 넘어 갈 듯도 싶었다 그러나 10cm 차이로 펜스에 맞으며 엔타이틀 투베이스가 아니었기에 득점이 가능했다.
8회말에는 샌프란시스코 최고의 유망주인 버스터 포시가 대런 오베이의 커브를 받아 쳐 중월 쐐기 솔로 홈런을 날리며 4-0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셈이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범가너는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범가너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원정팀 마운드 위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고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텍사스 강타선을 막아냈다.
이로써 월드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 남겨놓은 샌프란시스코는 2일 에이스 팀 린스컴이 텍사스 에이스 클리프 리와 맞대결에 따라서 축배를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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