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통신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1세 루키 매디슨 범가너의 신들린 듯한 활약을 앞세워 월드시리즈 4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자이언츠는 남은 세 경기 중 1승만 추가하면 뉴욕 자이언츠 시절이던 1958년 이후 처음으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자이언츠는 1일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범가너가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 힘입어 4-0으로 영봉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했다. 5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포스트시즌에 들어 레인저스는 유독 좌완 투수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인 데이빗 프라이스(탬파베이 레이스), C C 사바시아, 앤디 페티트(이상 뉴욕 양키스) 등이 레인저스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4차전 선발로 루키 범가노가 예고되자 많은 전문가들 및 도박사들은 레인저스의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범가너는 최고 95마일(153km)의 강속구를 앞세워 8회까지 단 3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레인저스 타선을 농락했다. 볼넷을 2개 내줬지만 고비마다 6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을 기록해 월드시리즈 승리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4점 차로 앞선 9회에는 자이언츠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초 자이언츠는 2사 후 1번타자 안드레스 토레스가 적시 브라이언 윌슨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팀의 승리를 매조지했다.
반면 레인저스의 선발 타미 헌터는 올 시즌 홈구장에서 7승1패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지만 3회 어브리 허프에게 투런포를 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4이닝 동안 5안타를 맞으며 2실점으로 부진하자, 론 워싱턴 감독은 4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2루타를 터뜨렸고, 8회에는 루키로서 4번타자 및 포수의 중책을 맡고 있는 버스터 포지가 우완 사이드암 투수 데런 오데이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통렬한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차전은 팀 린시컴(자이언츠)과 클리프 리(레인저스)의 에이스 대결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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