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의 발병위험을 낮추기 위한 방법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1.01 13: 46

최근 자주 화장실을 가게 돼 불편함을 느낀 직장인 P씨(43세)는 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고, 밤에 잠을 자는 도중에도 몇 번이나 깨서 화장실을 가야해 잠들기도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뿐만 아니라 직장생활에서도 난감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중요한 회의 도중에도 화장실을 가야 하는 일이 계속되자 결국 병원을 찾았지만, 전립선비대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허탈해했다. P씨는 전립선비대증은 나이 들어 생기는 질환이라 생각해 그 동안 증상을 무시해 왔던 터였다.
이러한 모습은 보통의 남성이라면 한번쯤 겪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기 어려운 일이다. 전립선비대증은 50세가 넘으면 발병률이 50%, 80세가 넘으면 발병률이 80%에 이르는 흔한 질환이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률도 높아진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조직이 점점 비대해지면서 방광출구와 요도를 압박해 배뇨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소변을 보고 나서 시원하지 않은 잔뇨, 한밤중에 소변이 마려워 여러 차례 잠이 깨는 야간 빈뇨, 소변을 참기 힘든 요절박 등이 있다. 이러한 배뇨장애는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더욱 심해지는데, 큰 일교차가 전립선의 요도 괄약근을 더욱 자극하기 때문이다.
 
최근 전립선비대증은 나이대도 점차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여서, 3,40대도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 됐다. 비뇨기과 전문의 변재상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방치하면 할수록 그만큼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지며 급성요폐나 요로감염, 요로결석, 요실금 등의 질환으로 발전하기 쉽다.”며 “때문에 증상이 보일 경우,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치료기간도 단축시키고, 치료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라면 약물요법으로는 완치가 어려울 수 있다. 레이저를 이용하여 비대 된 조직을 제거하는 치료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최근엔 의학기술의 발달로, 레이저로 시술할 경우라도 단 하루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으로 PTP레이저와 HPS레이저가 있다. 우선 경증도(80g 이하)에는 PTP레이저를, 중증도(80g 이상)에는 HPS레이저로 시술한다. 또한 레이저의 침투 깊이를 얕게 함으로써 주변 조직의 손상을 적게 하는 장점도 있다.
 
이 치료는 당일 수술 및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도 비교적 부담 없이 수술 받을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통증 혹은 전립선 부종 등의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수술 후 1∼2일이면 정상적인 배뇨가 가능하다.
 
변재상 원장은 “배뇨 장애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되면 우울증에 빠질 위험이 크다.”며 “따라서 전립선비대증의 발병위험을 낮추기 위해 정기적인 비뇨기계 검진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당부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