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데뷔20주년을 맞은 가수 신승훈이 스스로 대견한 세가지에 대해 “앨범 10장이 모두 골든디스크에 든 점, 광고를 하지 않은 점, 일본 진출이라는 무모한 도전을 한 점”으로 꼽았다.
신승훈은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데뷔20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잊혀질만하면 나타나서 꾸준히 앨범 활동 해왔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자부심있는 '뻔뻔한 승훈씨' 모드로 말씀드리자면, 세가지 정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부심 중에 하나는 정규앨범을 10장 냈고, 이 앨범이 모두 골든디스크에 선정된 것이다. 또 광고를 안하고 음반만 낸 것 또한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었는데 잘 버텨서 스스로 대견하다. 그리도 아무도 모른 새 혼자 일본에 건너가 음반 회사 사장들에게 음반을 건네주면서 무모한 도전을 했는데, 어느새 일본 전국 투어를 할 정도가 돼서 이 또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활동 당시, 한국에서 잊혀질까봐 걱정했을 법도 한데 잘 버틴 걸 생각하면, 내가 강심장인 거 같긴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실 내가 한가지 색깔에 안주한다는 비평도 있었는데, 가수가 자기 색깔을 갖는 게 제일 중요한 거 아니냐. 한가지 색깔을 내기 위해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것 같다. 이제 다른 색깔을 위해 또 다른 붓을 들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격변하는 가요계에서 20년이나 활동을 해왔다는 게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나는 아직 'ING'"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승훈은 지난 1991년 ‘미소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해 총 1500만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엄청난 인기를 누려왔다. 그는 이번 데뷔20주년을 맞아 기념 앨범을 내고 한중일 월드투어 공연에 나선다.
rinny@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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