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권상우, 맞춤형 캐릭터로 '빵' 터졌다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0.11.01 16: 21

원빈, 권상우. 이 두 남자의 공통점은? 한국을 대표하는 미남 스타다,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다 뭐, 이런 공통점도 물론 있지만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100% 이상 소화해내며 여심을 들끊게 만들고 있다는 점도 이들의 공통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동안 우수에 찬 쌍꺼풀진 눈, 중저음의 목소리로 분위기 넘치는 멋진 남자임엔 틀림없지만 왠지 모르게 유약한 이미지가 강했던 원빈이 이 한편의 영화 '아저씨'로 보호 받고 싶은 남자 1순위로 떠올랐다. '아저씨'의 이미지를 단숨에 바꿔버린 이 멋진 남자는 영화 속에서 무엇이든 가능할 것 같은 강인한 남자 태식을 연기했다. 온몸이 무기인 특수부대 출신의 태식이지만 사실은 사랑하는 이들을 한 순간에 잃은 세상 누구보다 슬픈 남자이기도 하다. 그런 슬픔은 원빈을 통해 오롯이 표현이 됐고 수트를 입고 리얼 액션을 선보이는 그의 슬프면서도 현란한 액션에 팬들은 환호성으로 답했다.
원빈은 옆집 소녀의 아저씨 태식이라는 캐릭터를 자신화해 아저씨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 냈다. 그런 그의 노력은 대종상 남우주연상이라는 영예를 안겨줬다.

스크린에 원빈이 있었다면 안방극장에는 권상우가 있다. SBS 수목드라마 '대물'에 출연 중인 권상우는 마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자연스러움으로 하도야 검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춤바람난 고등학생에서 첫 눈에 반한 여인을 평생 지켜내는 그 우직함은 권상우를 통해 여성들의 로망으로 피어올랐다. 검사라고 해서 무게만 잡는 것이 아니라 왜 수사를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하냐고 선배 검사에게 앙탈을 부리고 아버지 앞에서는 한없이 귀여운 응석받이 아들로 돌아온다. 그러다가도 정의를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돌진할 수 있는 순수함과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는 무조건적인 하도야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때로는 미소를, 때로는 눈물을 짓게 만드는 힘이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역시 권상우 덕분이다.
권상우가 없었더라면 과연 하도야가 가능했을까 싶을 정도로 권상우는 하도야 그 자체다. 특히 권상우는 이번 드라마로 인해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 자신이 저지른 사고로 인해 안좋았던 대중의 시선을 다시 돌려놓는데 성공했고 또 무엇보다 사랑하고 싶은 남자로 재조명 됐다는 큰 수확을 얻고 있다. 사랑하는 여인의 품에 안겨 날개가 꺾인 고통으로 눈물을 짓는 그의 모습은 여심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배우는 연기로 말해야 한다. 이 두 남자의 모습은 연기로 지금 이 자리에 섰기에 더 빛이 난다. 그들의 내일은 또 어떤 빛깔로 빛날지 귀추를 주목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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