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 조동찬, "금메달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할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1.02 07: 05

"운이 좋았을 뿐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전천후 내야수 조동찬(27)이 무력 시위를 펼쳤다. 조동찬은 지난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 경기서 좌월 투런포를 가동했다. 이날 전력 균형 및 기량 점검 차원에서 KIA의 3루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조동찬은 1-0으로 앞선 2회 2사 1루서 대표팀 에이스 류현진과 맞붙어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조동찬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운이 좋았을 뿐이다. (류)현진이가 정상 컨디션이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경기에서 홈런을 때렸지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전천후 내야수로서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드러지지 않아도 소금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게 그의 설명. 조동찬은 "전천후 내야수로 뛰는게 나의 임무이다. 공격보다 수비 및 주루에서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로서 주전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는 조동찬은 "누구나 자신의 역할이 있다. 욕심을 부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각자의 몫을 잘 소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 묻자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아무래도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까지 뛰다 보니 체력이 떨어졌다. 모두가 마찬가지겠지만 금메달 획득이라는 공통 목표가 있으니까 정신력으로 버티겠다"고 투혼을 다짐했다.
 
예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최종 엔트리에 깜짝 승선한 조동찬은 "어렵게 합류했으니 꼭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 나의 야구 인생은 이번 대회에 달려 있다.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팀을 위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 어차피 야구는 혼자 잘 해서 되는게 아니다. 누군가는 희생해야 한다"고 희생 정신을 강조했다. '행운의 숫자' 7번을 등번호로 사용하는 조동찬이 목표를 달성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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