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첫 실전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대표팀은 지난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서 4-6으로 패했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통해 백업 요원의 선전이라는 소득과 실전 감각 회복이라는 과제를 확인했다. 조동찬, 강정호, 강민호는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했고 고창성은 무실점 호투를 뽐냈다. 반면 대표팀 마운드의 기둥 류현진과 윤석민은 첫 등판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고 추신수는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백업 선수의 설움, 한 방에 날리다
전력 균형 및 기량 점검 차원에서 KIA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조동찬과 강정호는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주전 세력을 위협했다. 3루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조동찬은 1-0으로 앞선 2회 대표팀 선발 류현진과의 대결에서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강정호는 유격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 7회 쐐기 솔로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3회부터 대표팀 안방을 지킨 강민호는 첫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를 때린 뒤 6회 좌월 솔로 아치를 터트렸다. 대표팀 타자 가운데 유일한 멀티 히트. 대표팀 3번째 투수 고창성은 1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뽐냈다. 고창성과 호흡을 맞춘 강민호는 "고창성의 구위가 가장 좋았다"고 치켜 세우기도 했다.
▲ 류현진-윤석민-추신수, '적응기 필요해'
대표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이닝 3실점(3피안타 2볼넷 2탈삼진)에 그쳤다. 윤석민은 3회 류현진을 구원 등판, 2이닝 2실점(3피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시진 대표팀 투수 코치는 주축 투수의 첫 등판에 대해 "좋아지는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뛰어난 기량을 갖춘 만큼 경기 감각을 회복한다면 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게 김 코치의 생각.
2회 조동찬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류현진은 "차라리 지금 맞는게 낫다. 다음에는 홈런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남은 기간동안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칠 수 있는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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