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환 단장, "극한 훈련을 통해 새로운 LG가 되자"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1.02 07: 01

"극한 훈련을 통해서 새로운 LG가 되었으면 좋겠다".
LG 트윈스 이영환 단장이 1일 새벽 인천공항에 나와 50일 동안 미국으로 마무리 훈련을 떠나는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 단장은 "꼴찌 팀이 훈련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극한 훈련을 통해서 새로운 LG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LG는 내년 시즌 4강을 목표로 박종훈 감독의 지휘아래 42명의 선수들이 이끌고 1일 미국 플로리다 브래든턴으로 출발했다. 선수들 가운데는 조인성, 이대형, 이택근, 정성훈, 오지환, '작뱅' 이병규 등 주전 선수들 뿐 아니라 정병곤, 김남석 등 신인들까지도 참여했다.
박 감독도 출국 전 OSEN과 만난 자리에서 "50일은 긴 시간이다. 특별한 목표를 밝히기 보다 내년 시즌 승리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을 준비하려고 한다"며 "좋은 습관을 키우고 돌아오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올 시즌 LG는 57승 5무 71패(승률 4할2푼9리)를 기록하며 6위를 기록했다. LG는 전반기를 4위 롯데에 한 경기 차 5위로 마감하며 4강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8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은 역대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박 감독으로서도 자존심이 상할 문제였다.
이번 훈련 목적도 타성에 젖어있는 선수들을 일깨워 LG의 자존심을 회복하자는데 있다. 이 단장도 "특별히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말한 뒤 "비용보다 시간이 더 아까워서라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들을 절대적으로 믿고 있다. 알아서들 잘 할 것"이라며 무한한 신뢰를 나타냈다.
이 단장은 출국 전 식당에서 순두부찌개에 맛있게 밥을 먹고 있는 김태군에게 다가가 "(김)태군아, 밥 한 공기 더 먹고가"라고 말하며 어깨를 두드려주기도 했다.  
스프링캠프가 아닌 마무리훈련을 해외에서 50일 동안을 허락한 이영환 단장의 바람처럼 과연 내년 시즌 고생하고 땀 흘린 만큼 큰 보상을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 단장은 훈련 말미에 미국으로 건너가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