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도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3년만에 훈련에 복귀한 김진우(28)의 부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강철 투수코치가 "조금씩 희망이 보인다. 내년에는 어떻게든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김진우는 지난 9월 초 3년간의 방황을 접고 조건부로 KIA 훈련에 합류했다. 훈련을 잘 소화해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팀에 복귀시킨다는 조건이었다. 이후 김진우는 3군에서 훈련을 시작했고 지금은 남해 가을캠프에 합류했다.

지금까지 두 달 넘게 착실하게 훈련을 펼쳤고 조금씩 볼도 던졌다. 체력은 80~90% 정도 소화할 정도가 됐다. 최근 종아리 근육통이 생겨 하프피칭을 해왔지만 어깨는 아무런 이상을 호소하지 않았다.
이 코치는 "내년에 김진우가 곧바로 선발투수로 활약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아직은 백업투수 정도로 생각하는게 옳다. 다만 미들맨으로 조금씩 도움을 준다면 마운드가 훨씬 짜임새가 생길 수 있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아울러 "아무래도 3년동안 쉬었기 때문에 아직 직구는 예전만 못하다. 그러나 변화구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변화구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발은 아니지만 미들맨으로 조심스러운 가능성을 엿본 것이다.
사실 김진우의 부활을 장담하기는 이르다. 3년 동안 일반인으로 살았기 때문에 다시 선수용 몸으로 단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지난 두 달간의 훈련에서 자그만한 희망의 불씨를 지핀 것도 분명한 듯 하다. 그래서 내년 2월까지 주어진 시간이 더욱 중요하다.
김진우는 향후 11월까지 남해에서 훈련을 하고 12월에는 미야자키 캠프에도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성실한 훈련태도가 전제조건이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본다면 족쇄가 풀려 정식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우의 복귀시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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