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가요계 평정 '한글자 노래' 변천사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11.02 08: 47

걸그룹 소녀시대의 '한 글자' 노래 제목이 소녀시대의 한 시그너처로 주목 받고 있다.
소녀시대는 지난 29일 방송 첫 컴백무대를 가진 후 걸그룹 부흥을 알리며 주간차트를 석권하고 있다. 
음악전문사이트 몽키3(www.monkey3.co.kr) 10월 마지막주(10월25일~31일) 주간차트에서 소녀시대의 신곡 '훗(Hoot)'은 1위를 차지, 음원 차트에서 맹위를 떨쳤다.

 
지난 2007년 싱글 앨범 '다시 만난 세계'로 가요계에 데뷔한 소녀시대는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며 한류를 주도 하는 대표 걸그룹이 됐고, 높아진 인지도와 함께 매번 내놓는 다른 콘셉트의 노래들 역시 안정적인 성적과 인기를 보인다.   
여기에 특히 주목받는 것은 '지', '오', '훗'으로 연결되는 제목의 노래들다. 팬들은 이번 컴백곡이 '훗'이란 소식을 듣자 "'지-오-훗' 한 글자 콤보다", "소녀시대는 유난히 한글자 제목 노래가 좋다", '이젠 제목만 들어도 소녀시대의 노래란 것을 알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지'는 지금의 소녀시대를 만드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한 대히트송이며 '오'는 이 바통을 이어받아 소녀시대의 걸리시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그리고 이번에 컴백곡으로 들고나온 '훗'은 전체적인 복고 리듬 속 레트로 파워걸로 변신한 복고 바비걸 퍼포먼스가 돋보인다. 
'런데빌런'의 블랙소시, '소원을 말해봐' 의 마린룩 콘셉트도 인기를 얻었지만, '지'에서 뻗어나간 한글자 제목이 누구보다도 소녀시대와 짝꿍을 이루는 듯 하다.
 
'지', '오', '훗'은 모두 소녀들의 의성어나 웃음소리 등을 표현한 감각적인 말이다. 순수하고 풋풋하고 귀엽고 엉뚱한 소녀들의 이미지를 한 글자 단어로 축약해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또 이들 노래에는 '지', '오', '훗'이란 말이 노래 후렴에 반복해 들어가며 중독성을 일으킨다. 흔히 후렴부에 중독 멜로디와 가사로 낚아채는 '후크송'이란 말도 소녀시대로부터 본격적으로 쓰여졌다.
 
하지만 자칫 후크가 줄 수 있는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 매번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콘셉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멤버들 자체가 나날이 성숙하는 목소리와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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